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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8.05.11.일요일: 지난 겨울 현진, 소담 언니와 들렀던 한옥마을을 다시 찾았다. 이번에 동행한

이는 MY랜. 원래대로였다면 전주 영화제 기간에 맞춰 다녀올 생각이었는데, 본인한테 갑자기

일이 생겨서 일정을 바꿨음. 덕분에 먼저 예약해둔 동락원을 접고 이번에는 한옥생활체험관에

서 머물기로 했다. 일단 짐을 방에 두고 움직이기 시작. 날씨가 아주 예술로 좋았다. T_T)b    


사족으로 달자면, 저곳은 진짜 '1박 2일'팀이 머문 곳임. 전주편을 보면 저기에서 베개싸움하고

놀았다. 긍까 모르고 예약했다가, 샤워실에서 '어랏, 여기 설마 거기?'라고 바로 느낌. 놔놔-!!!!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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둘다 점심을 못먹어서 근처에서 비빔밥으로 해결, 그리고 길가에 뻥튀기 아저씨가 계시길래 뻥

튀기 한 봉지 들고 경기전으로 갔다. 내가 가장 싫어하는 비둘기가 보여서 좀 괴로웠지만, 그래

도 친구랑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. 아아~ 평상에 마주보고 앉아 수다를 떨고 말이지.♡

너 뻥튀기 하나, 나 뻥튀기 하나. 그리고 부비부비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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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계속 걸어다니기 곤란할 정도였다. 그리하여 경기전 옆에 생긴 '더 스

토리'라는 카페로 고고씽. 둘다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또 수다를 시작했다. 거의 3시간을 저렇게

앉아 이야기했는거 같네.            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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뻥튀기도 다 먹었고, 커피도, 생수도 다 비웠음. 이제 슬슬 해가 넘어가니, 다시 움직여볼까~ 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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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랜 : 그러니까, 너의 타지오가 생긴거네?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본인 : 응, 그런거지. 사실 내가 어디 가서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어.        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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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동아트에 들러 슬쩍 감상하고, 마이 랜이 와플 먹고 싶다길래 이동. 나는 와플 대신 기름없는

호떡을 먹었다. 바삭하니 굳!  아아, 하늘에 달이 보였다.(동락원 마당에서 올려다본 하늘)   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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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때 어느 찻집을 갈까 미리 탐색하는 중. 새로 생긴 곳도 참하니 예뻤으나, 웬만하면 원래부

터 있던 곳으로 가자는 결정을 했다. 이곳 한옥마을 너무 많이 변했다능.  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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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은 예전에 가본 '전주향'에서 먹었다. 맘같아선 새로운 곳에서 먹고 싶었으나, 찜해둔 곳이

예약으로 꽉 차서 안된다길래, 어흑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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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어쩜 그렇게 잘 먹는지 아주 잠깐 걸어다니고선 차를 마시러 갔다. 아니, 원래는 산책을 충

분히 하고 갈 생각이었는데, 이곳에 빈 자리가 마침 너무 딱이어서 어쩔 수가 없었더랬다.  교동

다원. 전주 한옥마을에 들르신 분께 아주아주 강추하는 곳이 되겠다. 가아아앙~~추!입니다. 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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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 있던 한옥을 개조한 찻집인데, 뭐하나 흠잡을 곳 없이 딱이었다. 랜 말대로 주인분의 손길

이 안 간 곳이 없을 정도였고, 작은 소품 하나하나가 눈길을 끄는 곳이었다.        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아, 하나! 차 마실 때 집게를 안주시더라. 보통 손님들이 불편해하나? 그래도 집게가 있는 게 좋

은데 말이지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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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부가 어두워서 사진도 어쩔 수 없이 이러하다. 무튼 우리가 마신 차는 황차. 평소 '다모'라 불

리는 김랜이 추천하길래 이번에 처음 마셔본 차이다. 녹차를 좀 더 발효한 것으로, 색이 오렌지

색. 녹차에 비해 씁쓸한 맛이 덜하더라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이번에 차를 맡은 사람은 김랜. 김랜이 아닌 다른 사람과 갔더라면 내가 했겠지만, 웅후~ 좋앗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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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아침 비행기로 떠난 깡알과 통화 중. 그 틈을 타서 나는 여기저기 내부 구경을 하러 다녔다.

* 잘가라는 인사를 하려고 전화를 건내받았는데, 나 보고 목소리 왜 이리 심란하냐고 막 구박함.

깡알, 올 겨울에 정여사까지 해서 오랜만에 만납시다. 무튼 잘 가!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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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쁘길래 찍어본 소품들이다. 음.. 저 전화기는 실제 사용중인 물건인거 같았음.                   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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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당을 둔 ㅁ자형인 구조라,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보면 두개의 테이블이 겹쳐 보였다. 이 사진을

본 김랜은 지나가는 말로 왜 찍었냐고 물었고 나는 공간의 원근감이 느껴져서 좋지않냐고 답했

더랬다.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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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른쪽이 출입구. 왼쪽은 행랑채같은 공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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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동성당(영화 '약속'에서도 나온) 앞에서 김랜은 불나방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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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돌에 이불을 깔고 누우니, 지상낙원이 따로 없구나 싶더라. 요사진은 누워서 올려다본 창문.

불빛이 은근히 들어와서 멋스럽고 좋더라. 덕분에 우린 또 이런저런 이야기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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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다음날 아침.
이야기하다가 지쳐 잠들었는데, 벌써 날이 밝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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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랜이 <봄날은 간다>라고 이름붙인 본인 사진.
경기전 대나무 숲에서이다.

일상 외 l 2008. 5. 13. 22: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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